경제·금융

글로벌 자금 亞로 모인다

앞으로 수 년동안 막대한 글로벌 자금이 아시아로 몰려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SWJ)은 최근 미 경기 회복 가속화와 아시아에서의 중국 경제 위상 확대, 일본 기업들의 구조개혁 성과 등에 힘입어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지난 30년간 아시아지역의 투자를 담당해온 GAM의 마이클 벙커 수석 투자자문은 “현재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아시아로 유입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2~3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펀드 리서치 업체 이머징 포트폴리오 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일본 제외 아시아 펀드와 일본지역 펀드는 사상 최고의 순유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월 말 이후 일본 제외 아시아 펀드는 10주 연속 순유입세를 나타내 그 규모가 13억 달러에 이르렀다. 또 일본의 주식 펀드역시 6월말 이후 10주 연속 순유입세를 기록했으며 상반기 전체 순유입 규모가 4억7,4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아시아로 몰리고 있는 자금의 출처는 대부분 유럽의 투자자들. 마이클 벙커는 “미국의 투자자들은 여전히 몸을 사리면서 자국 경제와 채권 시장 동향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등 해외 투자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97년과 98년 아시아에 불어 닥친 외환위기의 여파로 인해 해외 투자자들은 아시아 지역 투자를 망설여왔지만 지난 3년간 미국 증시가 깊은 침체를 경험한 뒤 점차 아시아 시장을 보는 눈도 달라지고 있다. 이와 관련, 다우존스의 서베이에 따르면 최근 20개월중 18개월동안 일본 제외 아시아 펀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같은 아시아 지역 부상에는 중국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올 상반기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8.2%의 높은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기록,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일본에서도 최근 들어 기업들의 구조개혁 성과가 가시화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짭짤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어 앞으로도 해외 투자자들의 발길은 이들 아시아 지역에 더욱 몰리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진단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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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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