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타이완 정국불안으로 증시폭락

타이완 정국불안으로 증시폭락 타이완 금융시장이 정국불안으로 극심한 혼란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타이완 증시는 최근 20개월만에 최저치로 폭락하는 등 빨간불이 켜졌다. 천수이볜(陳水扁) 신정부 출범이후 침체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타이완 증시는 지난 3일 탕 페이(唐飛) 행정원장의 전격적인 사임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어렇다할 상승발판이 없는 상황이다. 타이완의 자취엔(加權)지수는 지난 4일 전날보다 145.52포인트 하락한 5,997.92포인트를 기록하며 심리적 저지선인 6,000포인트 아래로 주저앉기까지 했다. 이는 지난해 2월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자취엔 지수는 또 천수이볜 정부가 출범하기 1개월 전인 지난 4월이후 지금까지 40%나 하락했다. 타이완 달러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5일에는 자취엔 지수가 정부의 증시안정기금 투입, 하루 하락폭 축소(3.5%) 등으로 0.5% 상승, 간신히 6,000포인트에 턱걸이 했지만 언제 다시 무너질 지 모르는 상황이다. 증시 관계자들은 『타이완 신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해 5,000억타이완달러 (1억6,100만달러)의 기금을 승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정부의 경제정책이 신뢰를 잃은데다 정국불안도 심화돼 주식투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탕페이 후임으로 임명된 장쥔슝(張俊雄) 신임 행정원장은 5일 재정부장에 옌칭장(嚴慶章) 재정부 차관을, 행정원 부원장에 라이잉자오(賴英照) 전 대법관을, 정부 대변인격인 신문국 국장에 쑤정핑(蘇正平) 타이완일보 논설주간을 임명하는 등 일부개각인사를 단행했다. 행정원 비서장에는 추이런(邱義仁) 전 국가안전회의회 부비서장이 임명될 예정이다. 이용택기자 입력시간 2000/10/05 19:0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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