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항공기 매각에 5,000억 ABS 발행키로대한항공은 5일 미 테러참사의 여파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국내외 부동산 및 항공기 매각 등을 통해 연말까지 모두 7,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BS는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활용해 5,000억원 규모로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신한ㆍ산업은행을 주간사로 구체적인 방법 등을 협의하고 있어 다음달 중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부동산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신탁회사를 통해 이미 등촌동 교육원건물을 매각, 825억원을 확보했으며 추가로 사원아파트 등 국내 보유 부동산과 홍콩 사택 등 해외부동산, 골프장 회원권 등을 팔아 500억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항공기는 이미 2대를 365억원에 판 데 이어 F100 3대에 대한 매각과 4대의 임대계약이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8일 회사채 3,000억원을 발행했고 이번 자금조달 계획에 따라 7,000억원의 유동성을 성공적으로 확보할 경우 재무구조가 안정될 것으로 본다"며 "내년에도 지속적인 노선 조정과 항공기 처분을 통해 1,700억원의 원가를 절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병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