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외환銀 대규모 증자

우리, 9월말까지 6,000억·외환, 연내 3,000억~5,000억재무개선·공격 영업위해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이 재무지표를 개선하고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기 위해 대규모 증자에 나선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6,000억원, 외환은행이 3,000억~5,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회사로부터 오는 9월 말까지 6,000억원의 자본금을 지원받을 예정"이라며 "이는 신용카드 인수와 평화은행 합병 등으로 받는 6,000억원 외에 추가로 지원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로 받은 자본금은 하반기에 우리은행의 사업 확장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지주회사의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자산규모가 빠른 속도가 늘어나면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의 하락을 막기 위해 자본금을 확충해주기로 했다"며 "다음달 초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된다"고 말했다. 외환은행도 영업을 확장하고 정부가 제시하는 재무건전성을 충족하기 위해 대규모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외환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다른 은행에 비해 '단순 자기자본비율(후순위채 등 보완자본을 제외한 순수 자본금만으로 계산한 비율)'이 낮아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번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등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안에 3,000억~5,000억원 정도를 증자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 지주회사 설립준비 등 영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도 증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들에 단순 자기자본비율 6%를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외환은행은 올 1ㆍ4분기까지 5.11%에 불과한데다 올 2ㆍ4분기의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크게 줄어 증자를 통해 비율을 높이는 일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용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