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운동권도 성추행 파문학생운동권에서도 남학생이 여학생을 성추행한 뒤 말썽이 일자 도피목적으로 군에 입대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전국 40여개 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PD계열 학생운동단체인 전국학생회협의회(이하 전학협)에 따르면 이 협의회 중앙집행위 소속 김모(24·S대 96학번 휴학생)씨가 지난달 27일 한 모임에서 다른 대학 여학생을 성추행한 뒤 집행위에서 자체적으로 진상조사에 착수하자 지난 15일 갑작스레 군에 입대했다.
전학협 중앙집행위에서 활동하다 건강문제로 올 2월 휴학, 고향에 내려가 있던 김씨는 사건 당일 평소 자주 어울리던 전학협 소속 모대학 학생들과 학생회실에서 술을 마신 뒤 먼저 잠자리에 든 여학생 A씨의 옷 속으로 손을 집어 넣어 몸을 더듬고 입을 맞추는 등 20분동안 성추행했다는 것이다.
A씨는 자신 외에도 김씨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한 여학생이 2명 더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전학협에 피해사실을 알렸으며 이에 전학협 중앙집행위 차원에서 조사위를 구성하자 입대했다.
최석영기자SY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5/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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