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반짝 늘어났던 신설법인수가 11월에 감소세로 돌아서 체감경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서울ㆍ부산 등 전국 8대도시의 신설법인수는 지난 10월 2,864개에서 11월에는 2,493개로 371개가 줄었다. 신설법인수는 지난 9월 2,183개를 바닥으로 10월에 대폭 늘어 창업의욕이 살아나는 듯 했으나 11월들어 다시 크게 감소한 것이다. 올 들어 11월까지 월평균 신설법인수는 2,787개로 작년의 3,248개에 비해 훨씬 적은 수준이다. 올 들어 창업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경기위축으로 미래를 어둡게 보면서 법인신설을 계획한 투자자들이 창업을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11월중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0.06%로 10월과 같았다. 이는 지난 1월의 0.04%에 비해서는 조금 높지만 올 들어 대체로 0.08% 안팎에서 움직인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이 각각 0.04%와 0.15%로 모두 10월과 같았다. 각 지방의 부도율은 대구가 0.30%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경남(0.28%), 부산(0.23%)도 지방 평균부도율을 웃돌았다. 전국의 부도업체(당좌거래 정지업체기준)수는 440개로 10월의 480개에 비해 40개가 줄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