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폭락장세 진정되나(초점)

◎외국인매도 주춤 일시반등 했지만 증시부양책 미흡,폭락재연 가능성주식시장이 강하게 반등하자 폭락장세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29일 주식시장은 미국, 홍콩 등 주요국 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서고 외국인 매도세 둔화, 정부의 증시부양책 발표 기대감 등으로 장중 한때 상승폭이 23포인트 이상 급등하는 강세장이 연출됐다. 환율급등 행진이라는 악재는 이같은 호재들에 묻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또 장 막바지에 정부의 증시부양책에 알맹이가 없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상승폭을 줄이는데 그쳤다.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지수반등으로 폭락세가 진정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말하고 있다. 홍콩을 비롯한 동남아시장이 여전히 불안하고 특히 알맹이 없는 증시부양책으로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외국인 매도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환율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어 외국인의 매도가 재연될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정동배 투자정보팀장은 『환율급등도 문제이지만 증시내부적으로도 신용이 과다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진정국면으로 들어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정부의 증시부양책에 대한 실망감도 겹쳐 다시 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동남아를 비롯한 외부에서의 돌발악재가 다시 나오지 않는 한 이날 반등을 계기로 주식시장이 상승을 향한 호흡고르기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도확대를 계기로 외국인 자금이 차츰 유입되고 환율도 급격히 상승해 버리면 오히려 외국인 매도세를 진정시켜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도 정부의 증시부양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확산될 경우 증시가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가라앉을 수 있다는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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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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