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여.수신금리가 동반하락한 가운데 가계와 기업의 대출금리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금리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평균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8.01%로 전월의 8.94%에 비해 0.93%포인트 하락했다.
수신금리는 지난 95년 12월 한은이 금리동향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약 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에 비해 대출금리는 전월의 연 14.25%에서 13.01%로 1.21%포인트 하락, 예대금리차가 전월의 5.31%포인트에서 5.00%포인트로 줄었다.
다만 잔액기준으로 보면 예대금리차는 지난 9월 3.60%포인트, 10월 3.69%포인트로 신규취급 기준에 비해 다소 축소된다.
상품별 수신금리는 ▲정기예금 9.98%→8.84% ▲정기적금 10.88%→10.69% ▲상호부금 11.04%→10.36% ▲양도성예금증서(CD) 9.57%→7.83% ▲환매조건부채권매도(RP)9.41%→7.74% 등으로 일제히 떨어졌다.
대출금리는 기업대출(당좌대출 제외)이 전월의 14.18%에서 12.81%로 1.37%포인트 내린데 비해 가계대출은 14.72%에서 14.01%로 0.71%포인트 내린데 그쳤다.
가계가 기업에 비해 1.2%포인트 더 높은 이자를 물고 있는 셈이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금리는 12.30%로 전월에 비해 0.88%포인트 하락한 가운데투신사 MMF형 수익증권 수익률이 0.72%포인트 내린 11.81%, 단기형 수익증권이 0.86%포인트 내린 13.32% 등을 기록했다.
여신금리는 15.83%로 전월의 16.71% 보다 0.88%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