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전연구원은 올해 정책과제로 '울산 국립화학방재단 설립에 관한 연구'를 선정해 오는 9월말까지 수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울산석유화학단지에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시설과 특수장비, 전문인력을 갖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진행되며, 울산을 방재도시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석유화학업체 종사자가 12만명에 이르지만 방재훈련장이 없어 외국의 훈련장에서 위탁교육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원은 상반기에 심포지엄을 열고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이어 9월까지 연구를 마치고 울산시와 소방본부, 지역 정치권, 시민단체 등과 함께 본격적으로 설립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시 소방본부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추진 실무를 담당하기로 했다.
임채현 울산발전연구원 전문위원은 "구미 불살 누출사고를 계기로 정부 차원의 방재단 설립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방재단을 설립해야 하는 당위성과 타당성을 입증할 것"이라며 "전국 석유화학업체 종사자들이 울산에서 방재교육을 받을 경우 부가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