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 등으로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새내기주들이 최근 시장 안정에 따른 투자심리회복에 힘입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모가를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새내기주들이 늘어나면서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새내기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상장한 로보스타는 개인매수세에 힘입어 가격제한폭(14.83%)까지 오른 1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5,800원)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로보스타는 17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해다. 로보스타는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장비 업체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200여개의 다양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일본 전자부품장비업체인 오카노(Okano)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일본수출 확대, BOEㆍ폭스콘 등 중국ㆍ대만 업체로부터의 수주 증가 등 수출 확대가 로보스타의 외형성장을 견인하는 새로운 축이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던 넥솔론 역시 전날 보다 2.90%(160원) 오른 5,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넥솔론은 상장 첫날 13.33% 급락 마감했지만 곧바로 반등에 성공, 공모가(4,000원)을 40% 이상 웃돌았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넥솔론을 동반 순매수했다. 지난 8월초 상장한 제닉도 이날 5.77% 오르며 상장 첫날 종가(8월5일ㆍ4만1,000원) 대비 20% 급등했다. 제닉은 국내 홈쇼핑 시장의 대표적 히트 상품으로 알려진 ‘하유미 마스크팩’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미용과 기초화장품 업체다. 비록 이날 장 후반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대한과학도 이전까지 5일 연속 급등세를 보이며 공모가(3,000원)의 3배 가까운 수준까지 뛰어올랐고, 피앤이솔루션 역시 공모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대한과학의 경우 주가가 급등하면서 거래소로부터 급등 사유를 묻는 조회공시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새내기주의 주가가 최근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이는 것은 유로존 위기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고 있고, 이에 따라 이들의 가격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이 이전과는 달리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춘 수준으로 공모가를 결정하면서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구미를 끌어당긴 것으로 보인다. 이규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매물대가 적은 신규상장 종목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신규 상장 종목이다 보니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상대적으로 커 주가탄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최근 상장기업들은 상장기준 강화와 준비절차가 철저해 지다 보니 시장 눈높이에 맞는 기업들이 많아진 것도 신규 상장종목의 강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