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북한이 광주학살 주도? 알고도 덮은 DJ?


한미우호증진협의회 한국본부 서석구 대표가 13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31년 전 광주학살은 북한 특수부대의 소행이다. 김대중 정부가 이 사실을 덮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 대표는 방송에서 북한 특수부대 출신 탈북자들로 구성된 자유북한군연합이라는 단체의 증언이라며 “당시 4시간만에 무기고 38개가 털렸는데 간첩이 미리 조사한 첩보를 가진 특수부대가 아닌 순진한 광주시민들에겐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광주에 약 600명의 북한 특수부대가 침투해 ‘경상도 군인이 전라도로 왔다’는 악성 루머를 퍼뜨려 남남갈등을 조장하고 사망자 수를 터무니없이 과장했다”며 “북한에 광주전투사망자 영웅묘지가 천마산 등 여러 군데에 있고, 김일성 수령 훈장을 받은 사람도 62명이나 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특수부대의 남한 침투 및 귀환 경로에 대해서는 “큰 배를 타고 서해로 들어온 뒤 작은 배에 나눠 타는 방법으로 침투했다. 북한에는 야간산행을 통해 돌아갔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손석희 교수가 북한 특수부대 출신들이 단체를 만들 만큼 대거 귀순했는데 왜 당시엔 알려지지 않았느냐고 묻자 서 대표는 “김대중 정부 시절 조사 과정에서 신분과 과거 소행을 털어놓았지만 국정원 요원이 ‘어디서 그따위 소리를 하느냐. 쥐도 새도 없이 죽는 수가 있다. 입 밖에 내지 않겠다는 보안각서를 쓰라’고 해서 썼다는 말을 들었다”고 답했다. 서 대표는 광주시와 5ㆍ18 단체들이 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 등 다른 보수단체들과 함께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최근 유네스코 본부(프랑스 파리)로 찾아가 광주학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서 대표는 기록물 등재 반대 이전에 당시 군 당국의 책임자 문책을 주장하는 것이 순서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천안함ㆍ연평도 테러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대남공작 실상을 알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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