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지난달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4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관련 부품주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부품주들이 이미 갤럭시S4 출시 전부터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많이 올라있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30%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갤럭시S3 발표 당시보다 스마트폰 교체수요가 많아 판매량이 견조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김해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4의 성공으로 '갤럭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가 크게 상승한데다 삼성전자가 애플에 비해 글로벌 메이저 이동통신업체들과 우호적인 사업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2ㆍ4분기까지 아이폰5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후속모델도 3ㆍ4분기 초에 출시될 예정이라 시장에 뚜렷한 경쟁모델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장우용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모바일 부품업종은 1ㆍ4분기에는 중저가 스마트폰 부품, 2ㆍ4분기부터는 갤럭시S4 관련 부품의 수요가 꾸준할 전망이라 관련업체들의 펀더멘털이 상반기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갤럭시S4 부품 공급업체가 S3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아 기존의 부품업체 수혜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갤럭시S4의 경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배터리, 카메라화소 등의 하드웨어 사양이 개선됐기 때문에 관련 수혜주들의 실적성장폭도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카메라렌즈와 연성회로기판(FPCB), 안테나(NFC) 관련 업체들도 투자매력도가 높다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갤럭시S4와 관련된 수혜주로 디지탈옵틱, 자화전자, 파트론, 대덕GDS, 플렉스컴, 코리아서키트, 모베이스 등을 꼽았다. 먼저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S4에 1,300만화소 카메라를 채택하면서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디지털옵틱의 매력이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박상하 한양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4의 13M(1,300화소)렌즈 양산에 더해 보급형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렌즈를 생산하는 디지털옵틱의 올해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재윤 키움증권 연구원도 "디지털옵틱은 1,300만화소 카메라렌즈 시장 진입 본격화로 실적 성장성과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부품과 관련해서 대덕GDS와 파트론도 실적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장우용 연구원은 "대덕GDS는 고객사의 1,300만화소 카메라모듈용 부품 수요가 증가해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직전분기보다 90% 이상 늘어날 전망이고 파트론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초점구동장치(AFA) 공급업체인 자화전자도 수혜가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휴대폰 카메라 산업의 고화소화에 따라 AFA의 공급 확대가 가속화되고 중국과 베트남법인의 실적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자화전자도 올해 매출이 나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근거리무선통신(NFC) 안테나와 스마트폰용 코먼코드필터(CMF)칩의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는 아모텍도 실적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갤럭시S4에 비아홀(IVH) 주가판(HID)을 납품하는 코리아써키트의 실적개선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이재윤 연구원은 "코리아서키트는 HDI 기판시술과 생산능력이 우수해 신규 물량 확보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해용 연구원도 "올-레이어(All-layer) 기판으로 수익성이 코리아써키트의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 밖에 전문가들은 전통적인 삼성전자 수혜주인 삼성전기와 삼성SDI 같은 IT부품 대형주들도 이번 갤럭시S4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