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낸드플래시 점유율 40% 돌파

독주체제… 캐시카우로 재부각

판매 부진에 빠진 스마트폰을 대신해 삼성전자의 캐시카우로 재부각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의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특히 미세공정에서의 기술력 우위를 바탕으로 낸드플래시의 점유율이 40%를 돌파하는 등 독주체제를 갖췄다.

12일 시장조사기관인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제조업체 기준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매출액은 56억6,200만달러로 1·4분기(55억7,500만달러)보다 1.6% 늘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23억100만달러로 전체의 40.6%를 차지하며 1위를 지켰다.


매출액은 1·4분기(20억8,400만달러)보다 10.4% 늘었으며 점유율은 37.4%에서 3.2%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이 40%를 넘어선 것은 2012년 2·4분기 이후 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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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점유율 확대는 삼성전자가 최근 미세공정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메모리반도체 수익성 강화 전략을 적극 추진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부터 기존에 수평으로 배열하던 셀을 수직으로 쌓아 낸드플래시 미세공정의 한계를 극복한 V낸드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한 데 이어 올 5월에는 적층구조를 24단에서 32단으로 향상시킨 2세대 V낸드를 선보였다. 또 최근 저장 효율을 높인 3비트(TLC) V낸드 양산에 돌입했다. 차세대 메모리반도체인 V낸드를 생산하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며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는 2년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낸드플래시 경쟁력이 뒤처지는 SK하이닉스도 올 들어 차세대 저장장치로 주목받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낸드플래시 매출액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2·4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액은 7억1,600만달러로 전 분기(5억9,200만달러)보다 20.9%나 증가했고 점유율도 10.6%에서 12.6%로 2.0%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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