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박근혜 대통령 "전통문화, 문화융성 자원으로 적극 활용을

월성 신라왕궁 발굴현장 방문<br>정치고향 대구시 업무보고선<br>"노동개혁, 더 기다릴 시간 없어 노사 상생의 합의 이뤄야" 강조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후 경주의 신라왕경(월성) 발굴조사 현장을 방문해 발굴유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7일 경주 월성 신라왕궁 발굴현장을 방문해 "신라왕궁의 진정성 있는 복원을 위해 조사단이 사명감을 가지고 책임 있게 조사해줬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월성 등 왕경 발굴·복원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7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공주·부여·익산 등 백제 왕도유적 복원정비 사업도 제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월성은 삼국사기의 기록에 따라 신라의 중심 궁성지로 신라 5대 왕인 파사 이사금 22년(101년)에 건설돼 신라가 멸망하는 경순왕 9년(935년)까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경주 월성 발굴조사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세부과제 중 하나다. 이 사업에는 천년고도 경주의 정체성 회복 및 역사문화 자원의 가치 증진과 적극적 활용을 목적으로 2014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총 9,4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 대구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얼마 전에 노사정위가 다시 가동됐는데 올해가 노동개혁의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상생의 합의를 이뤄내야만 한다"며 "더 이상 지체하거나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안보위기 상황에서 우리 청년들이 전역을 미루고 예비군복을 챙기는 모습을 봤는데 책임감과 애국심이 투철한 우리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은 정말 절실한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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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우리가 산을 오르다 보면 한고비, 딱 한고비 흔히 '깔딱 고개'라고 하는데 그 고비를 넘기는 게 아주 힘들 때가 있다"며 "우리나라도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고비만 잘 넘기면 반드시 더 크게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은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저성장의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돌파구를 열어줄 수가 있다"면서 "그 선물은 모든 계층에 가게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개혁 작업에 대해 "앞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더욱 외교적인 역량을 발휘해 나가면서 국내적으로는 경제 활성화와 국가 미래를 위한 개혁을 이루는 데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부문 구조개혁을 설명하면서 "이런 혁신정책들은 중앙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이뤄내기 어렵다"며 "각 지역이 각자의 장점을 잘 살려서 새로운 성장기반을 만들고 적극적인 자세로 혁신의 주체가 돼야만 그 힘이 모여서 완수해낼 수가 있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지난주 중국 전승절 열병식 때 박 대통령이 대구에서 만든 선글라스를 착용한 것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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