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년 마이너스 성장 할수도"

산업은행 경제연구소 전망

내년도 국내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수도 있다는 국책은행 연구소의 전망이 나왔다. 또 국제금융시장 불안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한계상황에 부딪친 건설사와 조선사 등에 대한 신속한 구조조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상로 산은경제연구소 소장은 11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리더스 포럼’ 창립 행사에서 ‘2009년 경제전망과 성장기업의 대응’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가 내년에 3.1%의 경제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수와 수출이 급격히 둔화되는 최악의 경우 마이너스 성장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내년에는 거의 모든 산업에서 10년 만에 가장 어려운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금융시장 조기안정과 부실화 가능성이 큰 산업에 대한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해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국내금융시장과 실물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설업종의 경우 건설업 호황에 편승해 외형성장만 추구해온 일부 한계기업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회사는 일시적 어려움에 처한 우량업체를 선별해내는 평가체계를 본격 가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소 조선소는 자구책을 강구하고 금융회사는 생존 가능 업체에 금융을 지원하되 생존이 어려운 업체의 경우 워크아웃 처리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은연구소는 업종별 내년도 성장률은 조선(-28.6%)이 가장 낮고 반도체(-9.0%), 디스플레이(-6.2%), 건축(-5.6%) 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1.7%), 가전(-1.4%), 석유화학(-1.0%)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내년 원ㆍ엔 환율은 1,125∼1,380원에서 움직이면서 평균 1,200원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원ㆍ달러 환율은 1,150∼1,350원, 평균 1,250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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