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불안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저축을 크게 늘리고 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상무부의 발표를 인용, 지난 1월 미국 저축률이 14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995년 3월(5.5%) 이후 최고치다. 특히 저축률이 한달 사이에 1.6%포인트가 높아지며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저축액은 사상 최대인 5,455억 달러에 달했다.
미국인들이 저축에 열을 올리는 것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6.2%로 떨어지는 등 경기침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데 따른 것이다. 감원이 일상화되면서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자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지출에 소극적인 데서도 나타난다. 지난 미국의 1월 소비 지출은 0.6%증가,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유통업체가 공격적인 할인판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실질 가처분 소득이 1.7%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개인들의 허리띠 졸라매기 강도는 더욱 세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