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달러 환율 닷새째 강세… 1130원 아래로

원ㆍ달러 환율이 하루에 8원 이상 급락하면서 달러당 1,300원 아래로 내려갔다. 벌써 닷새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글로벌 유동자금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되면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외인자금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국내금융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8원40전 내린 1,125원90전을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1,12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12월7일(1126원10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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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그리스 국가신용등급 강등 경고에도 5원30전이나 내려가면서 출발했다. 외국인이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면서 원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5원30전 내린 1,129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폭을 더 키웠다. 지난 16일 1,150원대를 기록했던 환율은 17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새해 들어 유럽 재정위기 소강 국면, 미국 경기지표 호전,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수 등에 힘입어 원화강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특별한 악재가 나오지 않는 한 원화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5거래일 연속 환율이 내린 만큼 추가 하락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지난해 말부터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강력한 순매수에 힘입어 전거래일보다 2.34포인트(0.12%) 상승한 1,952.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모두 9,30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10거래일째 '사자'에 나서 지난해 5월 이후 최장 순매수 행진을 벌였다.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5조3,000억원에 이른다.

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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