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메르스 한파 뚫은 '정용진의 실험'

■ 불황탈출! 새먹거리 찾아 나선 기업들

이마트타운 35만명 발길 이어져

누적매출 145억… 목표 20% 상회

차별화된 전문 매장으로 인기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의 전문 매장 '일렉트로마트' 전경. /사진제공=이마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인 이마트·트레이더스 복합점포 '이마트타운' 1호점이 오픈 12일 만에 35만명이 방문하고 목표치를 초과달성하는 등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특히 메르스 여파로 대다수 오프라인 매장이 죽 쓴 것과 비교하면 차별화와 혁신을 내세운 정 부회장의 실험이 통했다는 평가다.


1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오픈 이후 지난 29일까지 이마트타운 1호점인 일산 킨텍스점의 누적 매출액은 145억원에 달했다. 이는 목표치의 120% 수준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달 24일이 의무휴업일이었음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3만명의 고객이 다녀간 셈"이라며 "상품 구색 강화와 차별화된 전문매장 등이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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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마트타운을 통해 실험적으로 선보인 전문매장인 '피코크키친'과 '더라이프'는 같은 기간 동안 각각 4억원, 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남성 놀이 공간을 표방한 '일렉트로마트'는 30억여원을 기록했다. 피코크키친은 식료품과 레스토랑을 결합한 매장이고, 더라이프는 이케아에 맞서는 라이프스타일 전문숍이다. 일렉트로마트는 자체 캐릭터까지 갖춘 통합형 전문 매장이다.

특히 이마트타운 방문객 중에는 예상보다 반경 10㎞ 이상의 광역 상권 고객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입소문에 힘입은 '원정 쇼핑객' 효과가 컸다는 의미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픈 첫날 광역 상권 고객 비중이 22.2%였는데 둘쨋날에는 23.1%로 늘었고 주말에는 41.2%로 확대됐다"며 "반경 3㎞ 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몰려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지만 기대 이상으로 멀리서 찾아온 고객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마트 측은 단순히 집에서 가장 가까운 대형마트를 선택했던 과거와 달리 대형마트의 콘텐츠 자체가 소비자가 쇼핑공간을 선택하는 새로운 기준이 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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