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ㆍ포’는 빠졌지만 포기는 없다.
U-20(20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4강 신화’ 재현에 나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나선 대표팀은 31일 오전 7시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아프리카 말리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4강 진출을 노크한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조별리그 A조에 속해 말리, 프랑스(8월3일 오전 7시)에 이어 홈팀인 콜롬비아(8월6일 오전 10시)와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총 24개 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6개 조 조별리그를 거쳐 각 조 1ㆍ2위와 3위 팀 중 상위 네 팀이 16강에 오른다.
조별리그가 벌어지는 보고타가 해발 2,625m의 고지대인데다 맞붙을 팀들을 봐도 수월한 상대가 없다. 게다가 대표팀에는 손흥민(함부르크)과 지동원(선덜랜드)도 없다. 남태희(발랑시엔), 석현준(흐로닝언) 역시 대표팀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들 소속팀에서 월드컵 차출을 거부했다.
악조건이 겹쳤지만 대표팀은 2009년의 8강을 넘어 4강행 티켓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1983년 ‘박종환 사단’이 이룩한 멕시코 대회 4강 신화를 28년 만에 잇겠다는 것이다. 구멍난 공격진은 이용재(낭트)와 ‘광양 루니’ 이종호(전남)가 메우고 수비는 포백으로 촘촘히 채운다. 4-2-3-1 포메이션을 내세울 것으로 보이는데 이용재가 원톱으로, 이종호가 후반 조커로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