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의 스마트폰부문 매각설이 다시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인수 대상자는 PC 시대의 공룡 마이크로소프트(MS)다. 만일 업계의 관측처럼 MS가 노키아의 스마트폰부문을 인수할 경우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에 이어 정보기술(IT)업계를 흔드는 빅뱅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인포메이션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최대은행인 단스케방크는 노키아가 내년 1ㆍ4분기에 휴대폰부문을 떼어내 MS에 매각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모든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키아는 즉각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부인했다. 하지만 두 회사가 협상을 진행했던 사실에 대해서는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노키아의 스마트폰부문 매각설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글로벌 휴대폰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노키아는 스마트폰부문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 애플의 '아이폰' 등에 밀려 점유율 하락세로 고전하면서 사업부 구조조정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1998년부터 만들기 시작한 최고가 휴대폰 브랜드 '베르투'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르투는 귀금속을 사용해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되며 대당 20만파운드(약 3억5,00만원)가량에 팔리고 있다.
한편 노키아는 올 초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심비안을 버리고 MS의 윈도폰을 새로운 운영체제로 결정했다. 내년 초 미국 시장에서 '루미아710'이라는 첫 윈도폰을 T-모바일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