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미 주택지표 예상밖 호조… 부동산 부진 우려 일축

10월 주택허가 6.2% 급증… 집값 상승률 7년7개월래 최고

미국의 주요 부동산 지표가 예상을 뛰어넘은 호조세를 보이면서 최근의 부진 우려를 일축했다.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10월 신규주택허가건수가 전월대비 6.2% 급증한 103만채(연간 환산기준)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93만채)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지난 2008년 6월 이후 5년여만에 가장 많다. 월간 증가율 역시 전월(5.2%)을 뛰어넘었다.


공공주택 허가건수가 9월 20.1%, 10월 15.3% 늘어나며 전반적인 지표 호조를 주도했다. 9월 1.9% 줄어들었던 단독주택 허가건수는 10월엔 0.8%늘었다고 상무부는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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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스탠더드앤푸어스(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HPI)도 7년7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개 미 대도시의 9월 S&P-케이스실러 HPI는 계절조정치 기준 전년동기 13.3% 상승해 2006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8월(0.9% 상승)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0.8% 증가)도 모두 웃돌았다.

이처럼 주택경기 지표가 나란히 큰 폭의 상승세를 그리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등으로 빚어졌던 최근의 부동산 시장 회복세 부진염려도 한결 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택허가는 주택 착공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징조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컨설팅업체 4캐스트의 데이비드 슬로언 선임 분석가는 "최근 소득과 고용 지표가 다소 주춤했지만 주택수요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소득에서 차지하는 거주 관련 지출의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하기로 했던 9·10월 주택착공 건수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폐쇄)에 따른 자료수집 미비 때문에 다음달 18일로 연기했다고 상무부는 밝혔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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