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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재건축 사업 빨라진다

광장아파트 이번주중 추진위 승인신청 예정<br>시범등 다른 노후단지들도 조합설립 나설듯

광장ㆍ시범 등 지난 1970년대에 지어진 여의도의 노후 아파트들이 재건축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이들 아파트는 그동안 여러 차례 재건축이 추진됐지만 사업성 부족으로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올 1월 서울시가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안을 담은 ‘한강 르네상스 계획’을 발표한 후 대표적인 수혜지로 떠오르면서 재건축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광장아파트 재건축조합추진위원회(가칭, 이하 추진위)는 23일 사학연금회관 2층 대강당에서 주민총회 및 공청회를 가진 데 이어 이번주 초 관할구청에 추진위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성래 광장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장은 “추진위 승인신청 요건인 전체 주민 동의 비율 50%를 넘어서는 53%의 동의를 확보했다”며 “특별한 하자가 없기 때문에 조만간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승인이 떨어지면 안전진단에 이어 조합설립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시범 아파트 등 다른 재건축 예정 단지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서울시는 여의도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3개 구역으로 묶어 최고 50층, 평균 40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시범ㆍ미성ㆍ삼부ㆍ장미ㆍ삼익ㆍ은하 아파트 등 11개 단지 6,327가구가 재건축 대상이다. 서울시는 16일 영등포구민회관에서 재건축 아파트 주민들을 상대로 사업 설명회를 가진 데 이어 조만간 시범 아파트 등 재건축 대상 아파트 추진위원회와 간담회를 열어 사업추진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중 지구단위정비계획만 확정되면 오는 2010년부터는 단지별 또는 지구별로 재건축사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의 한강변 초고층 개발 의지가 워낙 확고한데다 여의도는 재건축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주민들의 동의율도 다른 재건축 지역보다 높다”며 “성수동과 함께 재건축사업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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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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