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의원 주사제 처방률 종합전문병원 7.7배

의료기관 항생제 처방률 57% "2년째 상승"<br>심평원 '약제급여 평가'

외래환자에 대한 의원ㆍ병원의 주사제 처방률이 대학병원 등 종합전문병원의 7.7배, 6.4배로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감기 등 급성상기도 감염 환자에 대한 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률은 올 2ㆍ4분기 평균 57.0%로 2년 연속 상승,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공개한 ‘2ㆍ4분기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종합전문병원의 주사제 처방률은 3.4%로 선진국 권고수준(1~5%)을 충족했지만 종합병원(9.1%), 병원(21.9%), 의원(26.2%)은 여전히 높았다. 이에 대해 김수경 심평원 평가2팀장은 “주사제는 응급하거나 먹는 약을 삼킬 수 없는 환자에게 투여하는 게 기본원칙”이라며 “의원의 경우 소아과 5.7%, 내과 26.9%, 외과 45.8%, 비뇨기과 43.9% 등 진료과목별 편차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 환자에 대한 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률은 의료기관별 처방률이 처음으로 공개된 지난 2006년 54.1%로 전년보다 11.7%포인트 떨어졌다가 지난해 55.2%, 올해 57.0%로 2년 연속 상승했다. 이는 의료기관별 처방률을 첫 공개한 2006년에 비해 항생제 남용에 대한 정부ㆍ언론ㆍ의료 소비자들의 관심이 줄어든데다 항생제 처방률이 높은 의료기관에 대한 제재수단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급성상기도염 환자에 대한 의원의 올 2ㆍ4분기 항생제 처방률(57.6%)은 종합전문병원(39.7%)보다 45% 높았다. 진료과목별로는 이비인후과(71.8%)가 내과(46.5%)보다 54% 높았다. 전체 질환의 1회 처방당 약 품목 수는 평균 4.0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했다. 의원이 평균 4.15개로 가장 많았고 병원 3.91개, 종합병원 3.87개, 종합전문병원 3.3개로 의료기관의 규모가 커질수록 적었다. 심평원이 42개 종합전문병원을 대상으로 처방당 약품목 수를 평가해 4개 등급으로 나눈 결과 ‘품목수가 적절하다’고 평가 받은 병원은 10곳에 불과했고 11곳은 ‘그저 그렇다’, 22곳은 ‘품목 수가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 처방당 약 품목 수가 많다고 평가 받은 병원 중 D등급을 받은 곳은 경희대의대부속병원, 고신대 복음병원, 동아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원광대병원, 길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중앙대 용산병원,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등 11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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