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기업 체감경기도 '먹구름'

3분기 기업경기지수 작년比 16%나 하락… "하강주기 진입"


미국 부동산시장 거품 붕괴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중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락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경제가 주기적 하강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10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지난 3ㆍ4분기 중국의 기업경기지수는 128.6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포인트 낮아졌고, 전분기에 비해서는 8.8포인트 후퇴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ㆍ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업종의 경기지수가 147.6으로 전분기 대비 15.3포인트 내려갔으며, 건축업과 부동산업, 식음료업 등의 기업경기지수도 각각 135.3과 118.9, 119로 하락 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 같은 경기후퇴는 글로벌 차원의 경기둔화와 중국 거시경제의 주기적 후퇴가 맞물려 빚어지고 있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중금공사(中金公司)의 하지밍(哈繼銘) 수석경제학자는 “미국의 부동산시장 거품은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조정을 촉발하는 도화선이 됐다”면서 “이에 따라 중국의 대외수출이 둔화돼 수출기업의 경기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기업이 밀집해 있는 동부지역의 지난 3ㆍ4분기 기업경기지수는 128.1로 전분기 대비 11.7포인트나 떨어져 중부와 서부의 하락 폭인 6.0포인트와 5.5포인트에 비해 두드려졌다. 서남(西南)증권의 둥셴안(董先安) 애널리스트는 “중국경제의 주기적 하강이 경기지수 하락의 주요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중국의 경제인구를 조사한 결과 노동력시장 진입의 적령기인 20~24세의 연령층이 올해 들어서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노동력의 신규증가 감소 뿐 아니라, 소비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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