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 이어 기아차(000270)도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졌다. 사상 최대 판매대수를 기록하며 분발했지만, 원화 강세와 신흥국 통화의 약세를 극복 하지 못했다. 특히 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비중이 높아 영업이익의 하락 폭은 현대차보다도 컸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4년 경영실적 발표회를 통해 지난 해 매출액 47조970억원, 영업이익 2조5,7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1% 하락했다. 원화 강세와 신흥국 통화 약세의 영향이 컸다. 기아차는 지난 해 역대 최다인 연간 304만1,048대(전년 대비 7.6%증가)를 판매하며 처음으로 연간 판매 300만대를 돌파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의 하락을 막지 못했다. 특히 러시아 경제 위기가 겹친 지난 4·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23%나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수출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업구조상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하고, 주력 시장인 러시아 루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