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측 회계책임자 "이면합의 있었다"
진영태기자 nothingman@sed.co.kr
검찰이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 당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측과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 측 실무진 사이에서 이면 합의가 있었던 것을 확인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검찰 등에 따르면 곽 교육감 측의 회계책임자로 일했던 이모씨는 선거 당시 박 교수 측의 선거대책본부장인 양모씨를 만나 이면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단일화 합의 당시 박 교수를 지원하기로 박씨 측과 합의했지만 이씨는 이 같은 합의 사실을 곽 교육감에게 곧바로 보고하지 않았으며 곽 교육감은 뒤늦게 합의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곽 후보 측 협상대리인인 김성오씨를 비롯한 곽 후보 선대본부 측 인사들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5월18일 사당동 모 커피숍에서 진행한 협상에서 박 교수 측이 10억원을 요구해 "어림없다"며 거절한 후 그날 저녁 이씨와 양씨가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은 알고 있지만 협상 내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씨의 이 같은 발언과는 상관없이 선거 참모인 이들이 곽 교육감에게 이면 합의 후 곧바로 이 사실을 알렸고 곽 교육감이 올해 초 박 교수에게 2억여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주 말께 이씨를 불러 이면 협상 내용과 이를 곽 교육감에게 알렸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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