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스라엘, 지중해 천연가스 생산 돌입

추정 매장량 2,750억㎥ 타마르 가스전...향후 25년간 138조원 수입 기대돼

지중해 상에 있는 이스라엘 소유 타마르 천연가스전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실반 샬롬 이스라엘 에너지 장관은 31일(현지 시각) “오늘 우리는 정말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이스라엘이) 에너지 자립을 향해 중요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이번 천연가스 생산의 의미를 강조했다.


2009년 발견돼 시추에 착수한 지 4년 만에 천연가스를 본격 생산하기 시작한 타마르 가스전은 이스라엘 북부 항구 하이파에서 서쪽으로 약 90km 떨어져 있으며 추정 매장량은 2,750억㎥이다. 처음 채굴된 천연가스는 길이 150km의 가스관을 통해 24시간 걸려 남부 항구 아슈도드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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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재무부는 타마르 가스전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앞으로 25년간 4,500억 셰켈(약 137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월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타마르 가스전 수입이 올해 3.8%로 예상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0% 포인트 더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집트와 맺은 가스공급 계약이 해지된 이후 지난 2년 동안 이스라엘이 겪어온 가스 부족 상황이 이번 타마르 가스전 가동으로 끝나게 됐다고 보고 있다.

앞서 이집트는 시나이 반도에서 준동하는 무장세력이 이스라엘로 가스를 공급하는 가스관을 반복해서 폭파하자 이스라엘과 계약을 파기했다.

한편, 2010년 타마르 가스전에서 수십 km 떨어진 해역에서 발견된, 추정 매장량이 5,000억㎥에 이르는 레비아탄 가스전 역시 조만간 본격적인 가스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비아탄 가스전은 지난 10년간 세계에서 발견된 해상 가스전 가운데 최대규모 중 하나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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