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초콜릿이 100만원이라니…

"백화점 발렌타인데이 상술 지나치다" 지적


발렌타인데이(14일)를 앞두고 유통업체의 판촉전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00만원짜리 초콜릿 등 초고가 초콜릿 제품이 잇따라 등장, ‘정도가 지나치다’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에서 10~14일 ‘발렌타인데이 초콜렛 페스티벌전’을 열어 국내 쇼콜라티에(초콜릿 장인) 1호인 수원대 김성미 교수가 ‘하트, 웨딩, 키스’라는 주제로 직접 만든 초콜릿 세트를 각각 15만원, 25만원, 40만원에 판매한다. 특히 가로 50cm, 높이 20cm 크기의 마차 형태로 만든 수제 초콜릿 마차는 100만원에 특별 주문 제작으로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초콜릿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시켜주는 ‘우드 스토리지 스페셜’을 99만원에 3세트 한정판매로 내놨다. 수제 초콜릿 브랜드인 ‘리샤’ 가 내놓은 이번 세트는 느릅나무로 짜여진 우드 스토리지 안에 포장된 초콜릿이 들어 있어 가장 맛있는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시켜 오래 두어도 맛이 변질되지 않는다고 백화점측은 설명했다. 특히 각기 맛과 색이 다른 7종류의 수제 초콜릿으로 구성됐으며, 상자 안에 금장으로 된 온도계와 습도계가 부착돼 있어 고급스러움을 풍긴다고 덧붙였다. 신세계는 이와함께 드보브 앤 갈레의 ‘앤크르와야블’ 10세트를 27만원에, 노이하우스의 ‘발렌타인 데이 이니셜 스페셜’ 100세트를 16만원에 각각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에서 14일까지 역시 김성미 교수가 직접 손으로 조각해서 만든 '작품 초콜릿'을 판매한다. 주요 작품 초콜릿으로는 키스(45만원), 웨딩(40만원), 피아노(25만원), 곰돌이(25만원), 시계(12만원)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등 수도권 전점에서 10~14일 ‘발렌타인데이 페스티벌’을 열고 바구니에 담아져 있는 '플라워 배스킷 세트‘(18만원), 투명한 얼음조각에 초콜릿, 장미 등을 넣어 만든 케익인 '아이스 케익'(5만~10만원) 등을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의 김자혜 사무총장은 “서구에서 들어온 발렌타인데이가 가뜩이나 상업화로 물들고 있는데 여기에 한술 더 떠 초고가 초콜릿은 상식에서 벗어나 과소비를 조장하는 지나친 상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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