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B금융백화점 여의도에 첫 선

손보·생보·증권까지 결합한 복합점포 9월 중 문 열어


금융 복합점포 가운데 최초로 손해보험사가 입점하는 KB금융의 복합점포가 이달 중 국민은행 여의도 영업부에서 문을 연다. 기존에 생명보험사가 입점한 복합점포는 있었으나 손보와 생보·증권까지 결합한 복합점포는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금융은 국민은행의 심장부인 여의도에 위치한 이 복합점포를 직장인들을 겨냥한 'KB금융 백화점'과 같은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실제 17일 공사가 마무리되는 KB금융 여의도 복합점포 내부를 보면 한 점포 안에서 은행과 증권을 비롯해 모든 보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생보와 손보 창구는 은행 창구가 마주 보이는 지역에 각 2개씩 배치됐고 재무 설계 등이 가능한 전문 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KB생명은 이곳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종신보험 등의 판매와 함께 생애주기별 재무 설계를 진행한다. KB손보의 경우 자동차·재산·화재 보험 판매 및 위험 보장 관련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KB금융 고위관계자는 "여의도에 바쁜 여성 직장인들을 겨냥해 한 점포 안에서 적금과 대출, 금융투자 상품 가입뿐 아니라 자녀 보험이나 자동차 보험까지 들 수 있는 금융 쇼핑 라운지와 같은 복합점포를 구현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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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보다 포괄적인 금융 상담을 위해 복합점포 안에 은행과 증권, 생보와 손보의 공동 상담실을 별도로 운영한다.

금융 업계는 KB금융의 신개념 복합점포 실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민은행 여의도 영업부는 일반인들이 많이 찾는 대표 영업점이기 때문. 일 평균 방문객 수도 350명 정도에 달해 여의도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이 이뤄지면 은행+증권, 은행+보험 간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전9시~오후4시 사이인 은행 영업시간을 고수하면 시너지를 내는 데 한계가 분명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퇴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판매를 하기 위해서는 '애프터 뱅크' 개념을 도입해 근무시간을 좀 더 유연화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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