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與 "공천논의 조속 마무리"

전략공천 등 갈등의 불씨 남아

황우여(가운데)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 회의에서 국민경선제를 중심으로 한 공천원칙을 이른 시일 안에 마련하기로 했다. /오대근기자

한나라당은 11일 국민 경선제를 중심으로 한 공천 원칙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략 공천 비율과 공천 논의 일정 등에 대해 최고위원들 사이에 이견이 있어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기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인 나경원 최고위원이 제출한 안을 중심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공천 원칙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관련 논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당헌∙당규 개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10일 홍준표 대표가 전략공천 비율을 20%로 정한 공천개혁특위안과 달리 30%를 주장해 이견을 드러냈다. 또 유승민 최고위원은 8월 말까지 공천 논의를 마무리 짓는 것은 너무 빠르다는 입장이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유승민 최고위원과 나 최고위원은 공천 논의 일정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유 최고위원은 “지난번 사무총장 인선 때 저와 원희룡 최고위원이 퇴장한 상태에서 8월 말까지 공천 원칙을 합의하기로 했다”며 “판도라의 상자를 열면서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 최고위원은 “공천을 어떤 기준으로 하는가는 결국 게임의 룰”이라며 “이를 늦게 정하겠다는 것은 자의적인 공천을 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한 “사무총장 인선 시 국민 경선제를 원칙으로 당헌∙당규 개정안을 8월 말까지 통과시키기로 한 만큼 이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8월 말에 (공천기준을) 마무리하는 것은 너무 조급하고 힘들다”며 “9월 정기국회에서 여러 정책과 예산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후 가을쯤 공식기구를 만들어 원칙과 일정을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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