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내 종목교체가 빈번하고 판매수수료가 높아 펀드 총비용이 턱없이 높은 펀드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현대와이즈운용의 ‘밸류파인더주식형’의 6월말 기준 총보수비용 비율(TER)은 9.97%로 1년 이상 운용된 310개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TER은 운용, 판매, 수탁, 일반사무 등 총보수와 거래 수수료 등 제반비용을 합한 액수가 펀드 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 이 펀드에 투자한 원금과 수익을 합한 금액이 1억원이라면 지난 1년간 997만원이 비용으로 지출됐다는 얘기다. 투자금액의 10분의 1이 펀드 총비용으로 나간 셈이다.
현대와이즈운용의 ‘와이즈에셋스톡와이즈주식형 1’의 TER도 8.99%에 달했으며 대한투신운용의 ‘홀인원주식’은 5.05%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또 푸르덴셜자산운용의 ‘Pru나폴레옹주식ST2- 13’의 TER도 4.78%로 나타나 주식형펀드 평균인 2.76%를 훨씬 앞질렀다. 또 TER 4% 이상인 주식형펀드도 총 60개에 달했다.
이같이 펀드의 총보수가 높은 것은 종목교체가 빈번히 이뤄지거나 판매수수료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TER이 가장 높은 ‘밸류파인더주식형’의 경우 지난 6월말을 기준으로 1년 주식매매회전율이 무려 1,7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전율은 1년동안 주식을 얼마나 자주 사고 팔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펀드의 경우 1년간 보유한 모든 종목을 약 18회 사고 팔았음을 의미한다.
‘홀인원주식’의 경우 판매보수가 3.09%로 주식형펀드 중에서 가장 높았다. ‘Pru나폴레옹주식ST2- 13’과 한국투신운용의 ‘파워코리아뉴코스닥중기 1’도 판매보수가 각각 2.66%로 높은 축에 속했다. TER 상위에 대거 포진한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펀드들의 경우 판매보수가 2.45~2.66%에 달해 주식형펀드 평균 판매보수 1.49%에 비해 1%포인트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