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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 IR] CJ오쇼핑 모바일로 승부… 홈쇼핑 밑그림 다시 그린다

인기상품 실시간 업데이트 '오클락 랭킹 서비스' 제공<br>작년 하반기 모바일 매출 7배… 中등 해외공략 강화도

CJ오쇼핑 직원들이 태블릿PC를 통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쇼핑을 선보이고 있다. CJ오쇼핑은 최근 모바일 공동구매 사이트인 '오클락'을 선보이는 등 스마트 쇼핑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제공=CJ오쇼핑

이해선 대표


지난 1월 CJ몰의 공동구매 사이트인 '오클락'에서 견과류 포장제품인 '하루견과'가 올라왔다. 물량이 15만봉에 달했지만 판매 시작 불과 11시간 만에 상품은 모두 매진됐다. 금액으로는 1억원에 달하는 것이었다. 이후 하루견과는 최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총 45만봉이 팔려나갔다.

CJ홈쇼핑이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쇼핑 사업을 강화하며 홈쇼핑 시장의 그림을 다시 그리고 있다.


지금까지 홈쇼핑 시장은 TV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이제 홈쇼핑도 TV 방송뿐 아니라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집을 떠나서도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상품의 주문이 가능한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CJ홈쇼핑은 이러한 시장의 환경 변화를 가장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업체로 떠오르고 있다. 오클락은 CJ홈쇼핑의 변화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다.

오클락은 모바일로도 쇼핑이 가능하다. 모바일 오클락에서는 인기 판매 상품 순위를 15분 단위로 업데이트해 보여주는 '오클락 실시간 랭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식품이나 액세서리 등 가격부담 없이 쉽게 살 수 있는 상품들이 인기다. 이러한 오클락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 CJ오쇼핑의 모바일 매출은 상반기에 비해 7배 이상 늘었다.

특히 CJ오쇼핑은 모바일커머스가 미래의 핵심 채널이 될 것으로 보고 관련 조직을 확대하는 등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CJ오쇼핑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6,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모바일 시장이 올해는 1조원대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모바일 시장을 선점해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1등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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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CJ오쇼핑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pㆍ앱)을 통해 TV홈쇼핑 방송의 실시간 시청과 주문이 가능하고, CJ몰에서 판매하는 상품도 검색ㆍ구매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다음달부터는 카탈로그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모바일 앱도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을 기반으로 한 해외 사업 확장도 CJ오쇼핑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현재 CJ오쇼핑은 중국에서 동방ㆍ천천ㆍ남방 CJ 등 3개의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내수 소비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유통 시스템 개선과 전자결제시스템 강화를 제시한 바 있다.

중국의 홈쇼핑 시장은 신용카드 사용이 크게 늘고 세금 인하 등 소비부양 정책과 근로자 소득 증가가 이뤄지면서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CJ오쇼핑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내수 진작과 카드 사용 장려 정책 등에 힘입어 중국 내 홈쇼핑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타CJ를 통한 인도시장도 장기적인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CJ오쇼핑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통해 상생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오! 즐거운 동행, 1사 1명품'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우수한 중소기업을 발굴해 전문가를 통해 제품 디자인을 지원해 상품성을 높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매주 월요일 '1사 1명품' 방송 프로그램을 편성해 해당 중소기업이 매출 2억원 달성 전까지 수수료를 받지 않고 상품을 소개해주고 있다.

CJ오쇼핑은 중소기업과의 동반 해외 진출도 적극 나서면서 중국ㆍ인도ㆍ일본ㆍ베트남 등 4개국 6개 해외 홈쇼핑 플랫폼으로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이해선(사진) CJ오쇼핑 대표는 "올해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한 스마트 쇼핑 플랫폼의 구축과 '오! 즐거운 동행, 1사 1명품'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과의 상생 발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스마트 쇼핑 환경 제공과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통한 발전은 CJ오쇼핑이 글로벌 1등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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