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개포지구 재건축 탄력 붙었다

진행 가장 늦었던 4단지 조합 설립 합의… 다른 단지도 순조<br>시세 오르고 거래 문의 쇄도<br>이르면 연말 이주 단지 나올듯

추진위원회 단계인 개포주공4단지가 상가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달 조합설립에 나설 예정이어서 개포지구 5개 재건축 단지의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시세가 오르고 거래문의도 크게 늘었다. 구룡산에서 바라본 개포주공아파트 단지 전경. /서울경제DB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블루칩'으로 주목받아온 개포지구 재건축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사업 진행이 가장 늦었던 주공4단지가 다음달 조합설립 총회를 열기로 하면서 5개 단지 모두 조합 설립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재건축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재건축이 가시화되면서 시세가 오르고 거래 문의도 크게 늘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상가 주민들의 반대로 조합 설립이 지연돼왔던 주공4단지가 다음달 13일 조합설립 총회를 열 예정이다. 주공4단지는 당초 조합 설립을 위한 동의서를 아파트 주민들에게는 각 동별로 3분의2 이상 받았지만 권리가액 산정문제로 상가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조합설립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3일 추진위원회와 상가 대표가 종전자산 평가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고 조합설립과 조합장 선출을 위한 총회 개최에 합의했다. 채은희 개포부동산 대표는 "4단지까지 조합을 설립하게 되면서 개포지구 재건축 기대감이 더욱 상승했다"며 "사업진행에 차질이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조합을 설립하기로 한 4단지 이외에도 개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은 사업 추진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주공2·3, 시영 등 3개 단지는 지난달 서울시에 건축심의를 신청했고 주공1단지도 6일 건축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11월께 건축심의를 통과하면 내년 초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거쳐 이르면 연말부터 이주를 시작하는 단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주공1~4단지와 시영아파트 등 개포지구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1만2,410가구에 달한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1만5,436가구 규모의 신도시급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일반분양 물량만 1,730가구가 나올 예정이어서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시공사도 현대건설ㆍ삼성물산ㆍGS건설ㆍ현대산업개발 등 메이저 업체들로 선정돼 있어 아파트 브랜드 가치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포지구 재건축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몸값도 오르고 있다. 주공1단지 42㎡(이하 전용면적)의 경우 7월에 6억원에 거래됐지만 한 달 새 7,000만원이나 올랐다. 주공4단지 50㎡형도 최근 한 달 새 5,000만원가량 올라 7억2,500만~7억6,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 M공인 관계자는 "여름휴가 이후 시세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다 연말까지 양도세 감면 혜택도 있어 투자자들의 전화가 끊이질 않는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역시 개포지구 재건축 아파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편리한 교통, 우수한 학군, 풍부한 편의시설 등을 갖춘 강남권으로 입성하고자 하는 대기수요는 풍부하지만 신규 분양물량은 재건축 단지 밖에 없어 희소성이 높다"며 "개포지구는 규모가 큰데다 사업 추진도 빨라 투자가치가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 단연 앞선다"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