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6월, 부동산시장 터닝 포인트 될까

양도세 완화… 위례신도시 본청약… 청약통장 1순위 1,000만명…<br>소강국면 전세시장 하반기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

부동산시장이 양도세 비과세 요건완화, 위례신도시 본청약 등 매매·전세·분양 시장에 영향을 미칠 초대형 변수 앞에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동시분양이 이뤄진 김포 한강신도시의 한라비발디 모델하우스 전경.



부동산시장이 오는 6월을 앞두고 숨죽이고 있다. 양도세 비과세 요건 완화, 위례신도시 본청약, 청약통장 1순위 분양시장 유입 등 매매ㆍ전세ㆍ분양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각종 변수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6월은 올해 부동산시장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각종 변수를 꼼꼼히 살펴보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도세 비과세 요건 완화, 거래시장 숨통 틔울까=정부는 '5.1' 대책을 통해 서울ㆍ과천 및 5대 신도시의 1가구1주택자(9억원 이하)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 요건을 완화했다. 현행 '3년 보유, 2년 거주' 의무에서 '거주요건'을 폐지하는 내용으로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양도세 비과세 요건완화는 이르면 5월 말, 늦어도 6월 중에는 시행될 예정이다. 9억원 이하 주택은 물론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도 9억원 이하분에 대해 양도세가 비과세되기 때문에 동맥경화 상태인 거래시장에 숨통을 틔워줄지 주목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5.1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시장은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5주, 신도시는 3주, 수도권은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전세시장 당분간 소강상태, 불안요소 여전해=지칠 줄 모르고 오르기만 하던 전셋값은 지난 4월 이후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6월 입주물량이 올 상반기 중 가장 많은 전국 1만9,759가구, 수도권 9,064가구에 이르는 등 특별한 불안요소가 없기 때문에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전세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다.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수도권 입주물량(9만3,000여가구)에다 서울에서만 3만 가구가 넘는 재건축ㆍ재개발 이주 수요가 발생한다. 여기에다 가을철 이사 수요마저 겹치면 전세시장이 급속도로 불안해질 수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 본부장은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으로 매매 대기수요였던 전세 거주자들이 주택 매입을 극히 꺼리고 있다"며 "매매시장이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전셋값 상승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만능통장 1순위자, 청약시장 분위기 달굴까=6월에는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한다. 기존 1순위 가입자들과 새롭게 1순위가 되는 600여만명의 주택청약종합저축(이하 만능통장) 가입자들이 본격적으로 청약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추첨제 비율이 높은 민영주택을 중심으로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고 인기 단지 위주의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수도권에서는 6월 들어 쏟아지는 대형건설사의 대규모 재건축ㆍ재개발, 지방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 등의 인기단지에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6월 분양시장에서 눈여겨봐야 할 또 하나의 변수는 '위례신도시 보금자리 본청약'이다. 뛰어난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겸비한 위례신도시 본청약에 사전예약에 떨어진 낙첨자나 강남권 보금자리 진입에 실패한 청약자가 대거 몰리며 분양시장이 또 한번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위례신도시는 민간 분양시장에는 대형 악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 분양시장은 아직 '되는 곳만 되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위례신도시 분양이 본격화되면 민간 업체가 계획 분양 물량을 미루고 시장이 침체되는 양상이 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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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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