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CD금리 뛰자 CD가입 급증

금리 5.6%+우대금리 적용땐 수익률 6%선<br>7개은행 창구·통장식 판매잔액 84兆 넘어서<br>은행서도 매력 떨어진 펀드 대신 가입 권유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상승 행진’을 펼치자 정기예금이나 적금 대신 CD를 찾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도 인기가 시들해진 주식형펀드 대신 CD 가입을 권유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 22일 현재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기업은행 등 7개 주요 시중 은행들이 개인 고객들을 상대로 판매한 창구식 CD와 통장식 CD잔액은 모두 84조733억원으로 올 1월말(69조9,097억원)에 비해 20.3% 증가했다. CD(91일물 기준) 금리는 올 1월 한때 5.6%를 웃돌기도 했으나 그 후 계속 내림세를 보이며 지난 3월에는 5.2%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22일 현재 5.59%까지 상승했다. CD의 경우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닌 만큼 0.2%의 예금보험료를 물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금리를 더 얹어 준다. 현재 CD금리가 5.6%에 달하는 만큼 0.2%포인트의 추가 금리에 각종 금리 우대 혜택을 덧붙일 경우 수익률이 최고 6%에 이른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창구식 CD잔액이 1월말 18조3,959억원에서 이달 22일 현재 25조154억원으로 36% 증가했다. 신한은행도 22일 현재 16조6,955억원으로 1월말에 비해 12.5%늘었다. 하나은행도 CD 총 잔액이 10조5,775억원으로 2조5,855억원을, 우리은행도 12조1,603억원으로 2조4,353억원 가량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CD는 무기명 증서로 발급되기 때문에 개인이나 기업이 직접 보관했지만 정기예금과 유사한 형태의 통장식 CD가 보급되면서 보관도 한층 더 편리해졌다. CD는 정기예금처럼 3개월, 6개월, 1년 등의 단위로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중도해지가 불가능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통장식 CD는 기명 형태로 종이통장을 발급한다. 과거 무기명 CD는 분실할 경우 대책이 없었으나 기명식은 통장을 재발급 받으면 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 일반 정기예금처럼 은행 창구에서 쉽게 가입이 가능하다. 김병윤 국민은행 개인상품부 팀장은 “최근 펀드나 예·적금의 매력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 고객들은 0.1%포인트의 금리 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CD의 경우 예금자 보호 대상은 아니지만 큰 의미는 없기 때문에 3개월 또는 6개월짜리 CD를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CD는 예금자 보호법의 적용을 받지 않지만 판매한 은행이 파산하지 않는 이상 원리금을 떼일 염려가 없다”며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 대신 0.2%의 예금보험료가 없어 그만큼 금리를 더 높게 책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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