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돌부처 골퍼 지갑 열어라

봉제선 없는 골프화, 매우 강한 고반발 우드, 반값 그린피 등 ‘돌부처 골퍼’ 움직일 화제의 상품들

위부터 아디다스골프 크로스플렉스, 에코골프화 바이옴 하이브리드, 뱅골프 롱디스턴스, 4인 그린피 쿠폰.

‘튀어야 사고(買) 찍혀야 산다(生).’

최근 골프 업계의 생존 전략을 한마디로 압축한 말이다. 불황에 유난히 민감할 수밖에 없는 골프 업계는 저마다의 전략으로 고객 몰이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요즘 골퍼들을 공략하기 위해선 일단 눈에 띄는 게 우선. 기능이나 디자인, 가격 면에서 톡톡 튀는 상품들이 ‘돌부처’ 골퍼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원피스ㆍ초경량ㆍ역발상=신개념 제품들의 최대 각축장은 골프화 시장이다. 나이키골프가 8일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하는 ‘TW’13’에는 봉제선이 없다. ‘원피스’로 마무리돼 발이 느끼는 편안함의 차원이 다르다는 설명. 개발에 참여하고 직접 신은 타이거 우즈가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면서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아디다스골프의 ‘크로스플렉스’는 무게가 겨우 300g이다. 일반 골프화가 500g 안팎인 점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초경량. 안 신은 듯 가볍지만 16개의 스파이크가 있어 접지력은 오히려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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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골프화의 ‘바이옴 하이브리드’는 역발상으로 타깃층을 다양화하고 있다. 스파이크가 없고 스니커즈 같은 세련된 디자인으로 특히 젊은층에 인기인 이 제품은 중ㆍ장년층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에코골프화 관계자는 “40ㆍ50대와 그 이상 골퍼들은 라운드 때 관절에 무리가 오기 쉽다. 쿠션이 좋은 제품이라 시니어 골퍼들을 적극 공략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잔디로골프화의 ‘플렉스1.5’는 스파이크를 필드용과 일상용으로 바꿔 끼울 수 있다.

◇클럽도 그린피도 상식 파괴=고반발 드라이버로 유명한 뱅골프는 고반발 우드까지 내놓았다. 고반발 드라이버는 10여개 업체에서 판매 중이지만 고반발 우드는 사실상 찾기 어려웠다. 뱅골프의 고반발 우드 ‘롱디스턴스’는 반발 계수가 최대 0.90에 이른다. 일반적인 고반발 드라이버의 반발 계수가 0.84~0.86인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스펙’이다. 뱅골프 측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평균 30야드의 비거리 증가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역 골프장의 ‘실속 쿠폰’도 눈길을 끈다. 경북 청도의 그레이스CC와 경남 양산의 에덴밸리CC는 주중 4명이 그린피 32만원에 라운드할 수 있는 이용권을 다음주 발행한다. ‘반값 이용권’인 셈이다. 평일 1부 시간대에 한하며 3명이 입장해도 차액은 돌려주지 않는다. 1인당 2만~4만원을 추가하면 이후 시간대에도 이용 가능하고 발행일로부터 1년 안에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어 선물용으로도 좋다. 골프 포털 골프유닷넷(1577-6030)에서 판매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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