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일렉, 영상사업 접는다

구미 생산라인 폐쇄등 '경영정상화 방안' 제출<br>채권단선 "적자사업 정리·매각협상 함께 처리"<br>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불가피해 큰 진통 예상


대우일렉, 영상사업 슬림화 한다 구미 생산라인 폐쇄등 '경영정상화 방안' 제출채권단선 "적자사업 정리·매각협상 함께 처리"구조조정 진통 예상속 사측 "포기 확정은 아니다"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대우일렉트로닉스가 TVㆍ홈시어터 등 영상사업을 슬림화 한다. 한계사업을 정리함으로써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를 우선 정상화시켜 앞으로 있을 매각작업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여기에는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이 불가피해 실제 영상사업이 정리되기까지는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적자사업 정리해 회생 모색=대우일렉은 지난 8월 모건스탠리PE의 자사 인수 불발 이후 최근 영상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구미의 관련 생산 라인을 폐쇄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 '회사 경영정상화 방안'을 채권단에 제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대우일렉은 시장점유율이 현저히 낮은 영상사업 부문을 올 4ㆍ4분기 내로 완전히 정리하고 냉장고와 세탁기ㆍ에어컨 등 대우일렉이 경쟁력을 갖춘 제품 라인을 중심으로 사업군을 축소 조정할 계획이다. 1971년 대우전자 설립 때부터 사업이 시작돼 1983년 본격화된 대우일렉의 TV사업은 최근 시장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 TV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1% 미만에 그치고 있고 국내에서도 3% 안팎에 머물고 있다. 특히 홈시어터의 경우 사업성이 없어 극히 일부인 수출용을 제외하고는 라인 가동을 이미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일렉이 영상사업을 접는 것은 디지털TV 사업 유지에 들어가는 연구개발(R&D)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TV에는 매출액의 6~7%가 R&D 비용으로 투입돼야 한다"며 "워크아웃 기업으로서는 사실 그런 사업은 지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규모 구조조정 불가피=대우일렉이 영상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일렉 영상사업 부문에는 8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대우일렉은 구미 영상라인 폐쇄에 따른 공장부지 등 유휴자산을 매각해 직원 퇴직금 등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대우일렉은 지난해에도 전체 직원의 40%에 가까운 1,500명의 임직원을 감축해 전체 임직원 수는 이미 2,500명선으로 줄어든 상태다. 추가 구조조정이 진행될 경우 전체 임직원 수는 대우전자 시절 1만2,000여명의 15% 규모까지 축소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사업장 직원들이 회사의 이번 방침에 순순히 따라줄지는 미지수다. 최근 대우일렉 인수에 나섰던 모건스탠리PE도 구미 사업장 정리를 인수 조건으로 검토했지만 노조 측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채권단 "매각협상과 병행"= 우일렉 채권단은 이 같은 대우일렉 자체 정상화 방안의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채권단 측은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부가 아닌 적자사업 정리에는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앞으로 채권단 회의를 통해 대우 측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대우일렉을 정상화하는 한편 회사의 매각작업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채권단의 한 핵심관계자는 "미국계 사모펀드 리플우드 컨소시엄 등 세 군데와 대우일렉 매각 협상을 재추진하고 있는 만큼 한계 사업부 정리와 매각 협상을 병행해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일렉 영상사업부문 정리는 인수 희망자의 전제 조건일 수 있어 매각 작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대우일렉의 한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여러 정상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영상사업을 완전히 포기하는 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영상사업 슬림화 등과 함께 채권단에 제출한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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