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김경태·존 허·노승열 "고국 필드 쉽지 않네"

신한동해오픈 1R, 4오버 고전<br>강지만 3언더로 깜짝 선두

왼쪽부터 존 허, 노승열

미국과 일본에서 활약하는 해외파 '영건 3인방'이 오랜만에 찾은 고국 무대에서 첫날 나란히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경태(26ㆍ신한금융그룹)와 존 허(22),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은 11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GC(파72ㆍ7,41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28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ㆍ우승 상금 2억원) 1라운드에서 똑같이 4오버파 76타를 적어내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오전8시 같은 조에서 출발한 김경태와 존 허는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와 변화무쌍한 바람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굴곡이 심한 페어웨이와 그린에도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톱25 한 차례와 일본 투어 1승이 있는 김경태는 1ㆍ2번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후반 들어 여섯 홀에서 7타를 잃는 난조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올 시즌 한국(계) 선수 중 유일하게 PGA 투어 1승을 올린 존 허도 버디 1개, 보기 5개에 그쳤다. 김경태는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이고 존 허는 2010년 우승자다. PGA 투어 톱10 세 차례 진입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노승열 역시 버디 2개에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로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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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모았던 해외파 간판들이 주춤한 가운데 국내파 중견 골퍼 강지만(36ㆍ테일러메이드)의 '깜짝' 활약이 돋보였다. 강지만은 16번홀(파4)에서 130m짜리 샷 이글(9번 아이언)을 꽂아 넣는 등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단독 선두(오후4시 현재)로 나섰다. 지난 시즌 부진으로 올 시즌 KPGA 투어 출전권을 잃은 강지만은 2006년 이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경기 후 강지만은 "시드를 잃고 올 3월 미국에 가서 레슨을 받고 연습하다 이번 대회를 위해 추석 무렵 귀국했다"며 "첫날의 감을 끝까지 이어가 좋은 결과를 받아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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