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ood실적 Great기업] 효성

공격적 M&A "턴어라운드"



효성은 지난해 흑자구조 전환을 계기로 본격적인 체질 변화에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핵심 사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와 신규 성장사업 발굴을 위해 국내 투자와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특히 지속적인 차입금 감축으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경상이익 흑자로 돌아선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경영실적 호전은 중공업 등 핵심사업 부문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데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제조하는 노틸러스효성의 영업 실적도 좋아지면서 모기업인 효성의 실적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중국법인의 실적 호전 역시 효성의 턴어라운드를 이끌어낸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효성은 이에 따라 올해 경영방침을 ‘글로벌 엑설런스를 통한 가치경영’으로 설정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단기적인 수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한다는 경영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우선 중전기 부문의 경우 중국 보정 배전변압기 공장과 지난해 3월 인수한 남통우방 변압기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전력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 중국 내 3대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또 송전선로 노후화 및 전력사용 증가로 송전선로 증설이 시급한 미국 전력시장에도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현지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타이어코드 사업부는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M&A를 통해 타이어코드 최대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메이저 고객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시장기반도 넓힌다는 게 핵심 전략이다. 아울러 중국 자동차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타이어코드의 수요 증가에 대비해 추가 증설 및 생산지역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한 공급계약 확대도 이미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굿이어와 32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효성은 기존의 중국과 미국에 이어 최대 고부가 제품 시장인 유럽과 최대 성장시장으로 꼽히고 있는 남미에 생산거점을 확보, 대륙별 현지 생산과 공급이 가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필름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 올인 효성은 현재의 사업부문 이외에 미래의 성장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 독일 아그파포토로부터 산업용 기능성 필름과 코팅제품의 연구 및 생산설비를 인수한 것도 미래를 향한 포석이다. 효성은 고기능성 필름과 코팅 제품 등을 미래유망분야로 삼아 경쟁력 확보와 사업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효성의 한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추진중인 차세대 포트폴리오 발굴 프로젝트 중 하나로 산업용 기능성 필름을 선정, 이를 위한 M&A 작업을 마무리했다”며 “향후에도 추가적인 M&A나 내부역량 강화를 통해 산업용 기능성 필름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풍력 발전 설비 시장도 효성이 꼽는 블루오션이다. 지난해 기어드 타입의 750㎾ 풍력 발전설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풍력 발전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주요 풍력 발전기기 공급자로서 위상을 다진다는 복안이다. 효성의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내에 2㎿급 풍력 터빈에 대한 개발을 완료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풍력 발전의 주력 모델로 성장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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