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앞줄 왼쪽부터)의원, 신용석 유치위원장, 안상수 인천시장,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이 17일 오후 쿠웨이트시티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 26차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인천이 결정되자 만세를 부르며 환호하고 있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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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
서울·부산이어 3번째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송영길(앞줄 왼쪽부터)의원, 신용석 유치위원장, 안상수 인천시장,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이 17일 오후 쿠웨이트시티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 26차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인천이 결정되자 만세를 부르며 환호하고 있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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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2014년 제17회 하계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결정됐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86년(서울), 2002년(부산)에 이어 3번째로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게 됐다. 또 지난 달 대구의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성공에 이어 인천까지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권을 따내며 국제스포츠 무대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오는 7월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강원도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다면 한국 스포츠는 대망의‘트리플 크라운’ 달성하게 된다.
인천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 투표에서 인도 뉴델리와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회원국 전체 45개국 중 과반수 이상의 표를 획득, 2014아시안게임 개최권을 따냈다.
최종 투표가 끝난 후 발표를 2시간 넘게 늦출 만큼 막판까지 승부를 점칠 수 없는 숨막히는 접전이었다. 투표에 앞서 오후 5시부터 진행된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두 후보 도시는 저마다의 장점을 내걸고 표심에 호소했다. 인천과 뉴델리 유치위원회는 프레젠테이션 순서를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인 끝에 결국 결국 추첨으로 차례를 정했다.
뉴델리에 앞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인천은 스포츠 약소국에 대한 2,000만달러 지원 프로그램인 `비전 2014'를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려고 정치인과 스포츠 스타, 경제인 등을 총동원하는 전략을 폈다. 이를 위해 쿠웨이트를 방문 중인 송영길 열린우리당 의원 등 국회의원 9명이 모두 무대 위에 올랐고 아시안게임 5관왕 출신인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탁구여왕’ 현정화, ‘레슬링 영웅’ 심권호, 2004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등도 프레젠테이션에 참가했다.
이에 맞서 뉴델리는 파격적인 물량 공세로 맞불을 놓았다. 이미 참가 선수단 전원에게 항공과 숙식을 무료 제공하겠다고 밝힌 뉴델리는 프레젠테이션에서 OCA 소속 전 회원국에 2008년까지 현금 20만 달러를 제공하겠다는 깜짝 제안을 하기도 했다. .
그러나 51년 1회 대회와 82년 9회 대회에 이어 32년 만에 3번째 아시안게임 개최를 노린 뉴델리의 물량공세는 순수한 열망을 담은 인천의 노력에 밀려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입력시간 : 2007/04/17 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