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배추값 또 폭등 포기당 3461원


햇배추 가격이 작년보다 3배 가량 뛰었다.

정부와 유통업계는 배추 대란을 막기 위해 보유 물량을 시장에 풀어 시세 안정에 힘쓰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6일 현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봄 배추(10㎏·상품)는 1만2,100원에 경락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폭등한 수준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햇배추 가격이 폭락한 것도 원인이지만 예년과 비교해도 40% 이상 높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봄 배추가 폭등한 이유는 배추 재배 면적 감소와 이상 저온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작년 김장 배추 가격이 폭락하자 봄 배추 재배 면적이 감소해 출하량은 30%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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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파종시기에 이상 저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파종 일정이 늦춰진데다 3∼4월 생육기간에도 기온이 떨어지고 일조량이 적어 출하시기가 작년보다 열흘 이상 늦어졌다.

이에 따라 소매 가격도 크게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7일 현재 봄 배추(상품) 한 포기당 가격은 3,461원으로 형성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50원에 비해 2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대형마트 업계는 배추 가격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5월 1일부터 4일까지 하우스 햇배추를 도매가보다 4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3개월 전부터 경남 창녕, 전남 나주 일대에서 7만 포기의 햇 배추 물량을 사전 확보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5월 5일부터 15일까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각 공급받은 봄 배추(특품)8만 포기를 포기당 2,500원에 내놓는다. 홈플러스는 앞서 지난 26일부터 같은 배추를 판매하고 있다.

이종철 롯데마트 채소담당 상품기획자(MD)는 “월동배추도 비축 물량이 줄어 시세가 높았는데 봄철 햇 배추까지 가격이 올랐다”면서 “사전 물량 확보와 정부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햇배추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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