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상금 3억 돌파, 양보는 없다.’
첫날부터 상금랭킹 ‘톱3’의 기싸움이 팽팽하게 전개됐다. 우승컵만 안으면 사상 첫 시즌상금 3억원 돌파라는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신용진(42ㆍLG패션), 강경남(23ㆍ삼화저축은행ㆍPRGR), 강지만(30ㆍ동아회원권)이 1타차씩 간격을 두고 상위권에 자리를 잡으며 양보 없는 일전을 예고했다.
19일 부산의 해운대CC(파72ㆍ6,63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15번째 대회인 LIG 제49회 KPGA선수권(총상금 4억원) 1라운드.
먼저 앞서나간 선수는 상금랭킹 1위 신용진에 1,400만여원 뒤져 3위에 랭크된 강지만.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낸 그는 5언더파 67타로 단독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와는 1타차. 신한동해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던 강지만은 파5홀 4개 가운데 3곳에서 타수를 줄이며 장타의 이점을 잘 살려냈다.
올 시즌 2억6,562만원을 쌓은 신용진은 4언더파로 공동5위 그룹을 이끌었다. 우승상금 8,0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2위(4,000만원)를 해도 3억원을 돌파할 수 있는 그는 고향 팬들의 성원 속에 버디 5개(보기 1개)를 엮어냈다. 마지막 18번홀(파3) 칩샷이 홀 바로 앞에 멈춰 파에 그친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
723만원 차 2위 강경남(23ㆍ삼화저축은행ㆍPRGR)도 3타를 줄이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공동10위에 자리한 강경남은 보기를 2개 범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보탰다.
순위표 맨윗줄은 홍순상(25)과 김창윤(23ㆍ휠라코리아), 정재훈(29ㆍ동아회원권) 등 3명의 몫이었다.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이들은 신설 코스에서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때려 생애 첫 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미남골퍼’ 홍순상은 중흥S클래스 골드레이크오픈 3위 등 ‘톱10’에 4차례 입상했으며 2003년 프로에 입문한 뒤 이듬해부터 올 3월까지 해병대에서 병역의무를 마친 이색 경력에 장타력도 갖춘 예비 스타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투어에 데뷔한 김창윤은 1번홀(파5)부터 이글을 작렬시키며 지난주 비발디파크오픈 공동7위 입상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이 어머ㅣ 생신이었던 정재훈은 좋은 선물을 안겼다.
황인춘ㆍ전태현ㆍ김형성ㆍ윤형욱 등이 신용진과 함께 공동5위에 올랐고 김종덕ㆍ모중경ㆍ김형태 등은 공동10위에 포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