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이 이달 하순 서울에서 열릴 외교장관 회의를 앞두고 오는 11일 서울에서 차관보급 고위급회의(SOM)를 연다고 외교부가 5일 발표했다.
외교부는 이날 “제10차 한o일o중 고위급회의가 11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이달 하순 한국에서 열릴 제7차 3국 외교장관회의를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그동안의 협력 현황 및 협력 사업을 점검하고 앞으로 3국 협력의 추진방향 등 제반 관심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가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는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과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각각 3국 대표로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 한중일 대표들은 3국 외교장관 회의의 의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장관 회의는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등 그동안 과거사와 영토 문제 등으로 답보 상태였던 3국 협력 복원 문제를 핵심적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21∼22일 서울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3국 외교장관 회의는 지난 2012년 4월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한일 간 과거사 문제와는 별도로 3국 협력을 조기에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며 박근혜 대통령은 한중일 3국 정상회담 개최 희망을 지난해 11월 ‘아세안+3 정상회의’ 계기에 밝힌 바 있다.
일본도 3국 정상회의에 대해 찬성하고 있으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등을 둘러싼 중일 갈등으로 중국은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