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에게 익명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는 '해방구'가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에 따르면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에서 여성은 자동차 운전도 할 수 없고, 해외여행도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공적인 생활이 철저히 차단돼 있다.
하지만 사우디에서도 인터넷 사용이 늘어나면서 블러그를 할 수 있는 여성들은 지금까지 공개적으로는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여성블러거들이 늘어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블로거 공동체(OCSAB)'와 같은 보수적 남성 블로거 및 정부의 인터넷 감독기구인 '킹 압둘아지즈 과학기술 시티(KACST)' 등과 리버럴한 블로거간의 '사이버 전쟁'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리버럴한 블로거들에 대해 보수적인 남성 블로거들이나 국가에서 이슬람교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다는 이유로 단속에 나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