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까지 냉ㆍ난방 에너지 50% 절감형 아파트를, 2012년까지 에너지 소비량 제로인 자립형 주택건축 기술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대림산업은 지난 4일 대전 건축환경연구센터 내에 국내 최초로 친환경ㆍ저에너지 건축기술 체험관을 열고 ‘친환경ㆍ저에너지 비전’을 선포했다. 김종인(58) 대림산업 사장은 “고유가 뿐 아니라 세계기후변화협약에 대한 대처 역시 심각한 문제인 만큼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친환경ㆍ저에너지 건축 기술 적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사장은 또 “건축물은 한번 지어지면 활용주기가 30년을 넘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고 지어지면 거대한 폐기물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친환경ㆍ저에너지 건축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림산업은 이미 지난 2005년 용인 연수원에 냉ㆍ난방 비용이 20~30%밖에 들지 않는 ‘3리터 하우스’를 준공한 바 있으며 지난 4월부터는 신소재 단열재와 고성능 콘덴싱 보일러, 3중유리 시스템 등을 적용해 냉ㆍ난방 비용을 30% 가량 줄일 수 있는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대림산업을 기술 개발을 통해 2009년에는 40%, 2010년에는 50%까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아파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현재로선 건축비와 유지 보수비용을 낮추는 게 관건이지만 기술이 점차 개발되면 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