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주식·채권시장 후폭풍 오나

멕시코등 알짜 해외법인 퇴출 수순<br>본사 이사진 15명 전면교체 임박도


주식·채권시장 후폭풍 오나 ■ 씨티그룹美정부 지분 36%로 확대 '국유화' 채권자 손실 분담·減資 가능성등 배제 못해BoA등 대형 은행 부실처리 방향에도 영향줄듯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미국 정부가 씨티그룹의 정부 소유 지분을 40%까지 확대하는 등 사실상 씨티그룹을 국유화하기로 결정하면서 금융시장에 폭풍 전야의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기존 주주에 대한 감자 등 주주 가치의 희석 우려가 제기되는 것은 물론 향후 기타 대형 은행들의 부실 처리 방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는 분석이 탄력을 받고 있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정부와 씨티그룹 지분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와 씨티가 최대 250억달러에 해당하는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씨티에 추가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는 대신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 씨티 지분 40%를 인수할 계획이다. 미 정부는 싱가포르투자청 등 씨티 우선주를 보유한 여타 투자자와 같은 비율로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들의 보통주 전환 비율에 따라 정부 지분이 달라질 수 있지만 정부가 250억달러 한도 내에서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정부의 최대 지분은 4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은 주당 최고 5달러의 가격에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을 요구했는데 이는 26일(현지시간) 기준 씨티그룹 주가의 두 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정부가 씨티의 최대주주로 전면에 나섬에 따라 씨티 기존 주주에 대한 감자와 씨티 채권자에 대한 일정 부분의 손실분담을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씨티 주주, 채권자는 물론 공적자금 투입 가능성이 높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여타 대형 은행 주주와 채권자들의 동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일고 있다. 이번 국유화 결정으로 여타 대형 은행 및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당장 정부는 씨티 이사진 15명의 전면적인 교체를 시작으로 기존 주주와 채권자에 대한 손실분담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향후 부실에 대비한 스트레스(내성) 테스트를 받은 후 상황에 따라 공적자금이 투입될 수 있는 BoA 등 나머지 18개 대형 은행도 기존 주주와 채권자가 일정 부분 손실을 안을 수밖에 없어 주식과 채권시장의 불안감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씨티 국유화는 부도 가능성이 사실상 제로가 됨에 따라 예금자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씨티가 국유화로 무장하면 시중 예금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이 과정에서 잘못하면 부실규모가 크다고 여겨지는 여타 대형 은행이나 영세 은행이 뱅크런 홍역을 치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4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쏟아 부었지만 씨티는 주택대출 등과 관련된 파생상품의 잠재 부실이 커지면서 경영난이 더욱 가중돼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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