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맥키니를 품에 안은 제일기획이 이번에는 中브라보를 인수하며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다.
제일기획은 중국 광고회사인 브라보를 인수, 세계 3위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광고시장에서 현지 광고주들을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베이징을 중심으로 중국권역 6대 거점에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제일기획은 지난 2009년 중국 디지털 광고회사 OTC를 인수한 데 이어 브라보까지 인수함으로써 중국 전 지역에서 현지 통합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 중국 광고시장은 320억달러 규모로 미국(1,540억달러), 일본(500억달러)에 이어 세계 3위이지만 2015년이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제일기획은 전망하고 있다.
제일기획의 이 같은 글로벌 M&A 행보는 이서현 부사장이 해외 광고시장에 관심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부사장이 지난 2009년 말 제일기획 경영에 참여한 이후 제일기획은 해외 광고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글로벌 광고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브라보는 2006년 설립돼 상하이와 홍콩에서 활발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으며 포르쉐, 헤네시, ATA생명, 뉴발란스 등 대형 글로벌 광고주들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이 회사의 아론 라우 대표는 아시아 11개국을 총괄하는 글로벌 광고사 DDB 아시아 회장 출신으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DDB 월드와이드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은 “최근 인수한 미국 맥키니와 중국 브라보를 통해 제일기획은 동서양 최대 광고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기존 네트워크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광고주들에게 좀 더 다양한 통합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기획은 현재 28개국, 57개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광고업계 16위에 랭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