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남양유업 커피머신 시장 진출… 네스프레소에 도전장

필립스와 '더 파드 식스' 출시


남양유업이 필립스전자와 손잡고 1,600억원 대 규모의 커피머신 시장에 진출하면서 커피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린다.

남양유업은 필립스와 함께 신개념 커피 시스템인 ‘더 파드 식스(the POD six) 커피 시스템’을 출시, 이미 외국계 네스프레소, 돌체구스토 등이 선점하고 있는 커피 머신 시장에 국내 메이저 업체로는 처음으로 뛰어들었다.


파드 식스 커피 시스템은 천연 펄프 소재의 파드에 분쇄한 커피 원두를 담은 ‘파드 커피’를 이용해 전용 커피머신에서 커피를 추출하는 신개념 커피 기계다. 파드 커피 머신은 국내에는 아직 생소하지만 유럽에서는 2000년대 초 소개돼 싱글 서브 커피 머신 중 유럽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커피 머신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필립스의 대표적인 파드 커피 머신인 ‘센세오’가 큰 인기다. 파드 커피는 캡슐 커피와 달리 저압으로 추출해 핸드드립 커피 같은 부드러운 맛을 내며 소음이 적고 파드의 규격만 맞으면(60mm) 호환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취향에 맞는 파드 커피를 넣은 후 버튼 하나만 누르면 60초 안에 두 잔의 커피를 동시 추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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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은 파드 커피가 캡슐 커피와 달리 천연 펄프 소재를 활용해 커피를 걸러주기 때문에 너무 진하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에 최적화돼 있어 싱글 서브 커피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파드 커피는 개당 500원으로 캡슐(700~800원) 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다”며 “더욱이 캡슐 커피와 달리 다른 파드 커피와 호환도 가능해 빠른 시간 시장 장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커피 품질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된 커피 머신(19만9,000원)은 4종으로 ‘비바 셀렉트’ 3종과 생우유를 추가해 카푸치노 등 다양한 커피 음료가 가능한 ‘카푸치노 셀렉트’ 1종이다. 남양유업은 커피 머신에 들어가는 ‘프렌치카페 파드 식스 커피’로 킬리만자로산 원두로 만든 ‘킬리만자로블렌드’, 에티오피아 시다모지역의 원두를 블렌딩한 ‘모카블렌드’, 콜롬비아 최고 등급 원두인 수프리모를 100% 사용한 ‘수프리모 100’,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만델링 원두를 사용한 ‘만델링블렌드’, 아프리카 1,500m 이상 고원에서 자라나는 최고 등급 커피를 사용한 ‘AA 블렌드’, 코스타리카 따라주 커피를 사용한 ‘따라주블렌드’ 등 6종을 우선 선보였다.

필립스는 10월까지 출시 기념으로 ‘더 파드 식스’ 커피 머신을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프렌치카페 더 파드 식스’ 커피 6종 30입과 전용 컵 2개가 들어간 스타트키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파드 커피는 1박스(15개입)에 7,500원으로 할인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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