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헌재 부총리 사퇴] 향후 거취는

'이헌재 펀드' 다시 추진 할수도<br>집필·경제자문 활동등 당분간은 조용히 지낼듯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물러났지만 그의 앞으로의 거취는 여전히 경제주체들에게 관심사로 남아 있다. 지난 2000년 재경부 장관을 그만둔 후 그의 행적이 시장에 곧바로 영향을 줬듯이 앞으로 일정 기간 경제주체들의 시선은 그에게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그가 취임 직전 추진했던 이른바 ‘이헌재 펀드’를 만드는 작업을 다시 진행할지 여부다. 이 부총리는 대형 사모펀드를 만들어 우리금융 등을 인수하려 했으나 취임 직후 포기한 바 있다. 하지만 그가 자연인으로 돌아간 이상 ‘욕구’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시장에서는 측근인 김영재 전 금융감독위원회 대변인이 컨서스자산운용을 통해 펀드를 조직했고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보분석원장(FIU)도 최근 사모펀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뛰어나갔다. 다만 도덕적 논란으로 물러난 만큼 금전적 문제가 걸려 있는 펀드 만들기에 곧바로 뛰어들기에는 부담이 있어 보인다. 다음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게 집필활동이다. 취임 직후인 지난해 3월 이 부총리는 왼팔인 이성규 국민은행 부행장을 통해 ‘한국경제가 살길’을 10가지 테마로 제시하며 책을 쓰도록 한 적도 있다. 부총리 스스로가 아니더라도 우회적인 방법으로 집필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로펌 등의 고문을 맡으며 경제 전반에 자문을 해주는 조용한 생활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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