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장 회원 특전 도심서도 누려요

업계 '클럽하우스' 서울에 잇따라 개장… 모임공간·전시실등 마련 고품격 서비스


‘골프장 회원 특전을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누린다.’ 골프장 회원은 골프장에 직접 가지 않으면 혜택을 누리기 힘들다. 제휴 스포츠센터나 콘도 등에서 대우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골프장 밖에서는 예약 전화를 할 때나 ‘회원님’소리를 듣게 마련. 그러나 도심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 고 품격 서비스를 제공하는 골프장이 늘면서 코스 밖에서도 회원으로서의 자부심을 만끽하는 골퍼들이 증가하고 있다. 경쟁시대를 맞은 골프장업계의 마케팅 방법으로 ‘도심 클럽하우스’가 떠오르고 있는 것. ‘도심 클럽하우스’는 분양할 때만 임시로 설치했던 쇼룸(Show-room)형태의 기존 분양관에서 벗어나 회원들 만의 공간까지 갖춘 것을 말한다. 코스 및 골프장 내 시설 사진이나 모형을 갖춰 직접 가지 않고도 현장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식음료 제공 공간이나 갤러리를 마련, 회원들이 소모임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곳이다. 제주 돈내코에 코스를 건설 중인 웰니스 우리들리조트는 강남구 청담동의 오룸 갤러리를 ‘도심 클럽하우스’로 활용하고 있다. 150평 공간에 별도 룸 2개와 회원전용공간을 마련한 이 갤러리는 골프장 회원들에게 특급 호텔수준의 비즈니스 모임이나 가족 모임 장소로 제공된다. 백남준, 앤디워홀, 칸딘스키, 구스타프 클림트, 김중만 등 전세계 유명 작가들의 미술 및 사진 작품이 상시 전시되고 있으며 회원이 원할 경우 개인 소장품 전시회도 열 수 있다. 레이크힐스 골프&리조트는 지난 3월초 서울 강남구의 대형 스포츠센터인 스포월드 2층에 회원전용 라운지인 ‘레이크힐스 갤러리’를 오픈했다. 전시실과 VIP 및 프레스티지 라운지가 마련돼 있다. 전시실에는 올 10월 시범 라운드를 하게 될 레이크힐스 순천CC와 3,000만원 정회원권 분양으로 최근 이슈가 되는 레이크힐스 제주CC를 둘러 볼 수 있다. VIP및 프레스티지 라운지에서는 호텔 라운지의 분위기를 느끼며 미니바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다음 달 정식 개장을 준비 중이지만 아직 회원을 모집하지 않아 ‘선 시공 후 분양’으로 눈길을 끄는 우남 건설의 윈체스트GC는 최근 강남구 논현동에 홍보관을 열었다. 갤러리 풍의 ‘고 품격 공간’을 표방한 윈체스트GC의 홍보관은 현재 코스 소개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 그러나 관계자는“정식 개장하고 회원을 모집한 뒤에는 회원들을 위한 공간을 보충해 프라이빗 클럽의 특전을 도심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논현동에 홍보관을 개설한 곤지암 리조트는 회원들이 음료를 즐기며 간단하게 비즈니스 미팅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 리조트는 “아직 홍보 및 분양에 치중하고 있으나 회원들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도록 신경 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원 태백에 골프장과 콘도 등을 조성중인 서학리조트는 태백 홍보관에 이어 서울 신사동에 홍보관을 열고 지난 한달 동안 매주 목요일에 회원 초청 이벤트를 펼쳤다. 이 리조트는 “창립 회원들을 초청해 유명 가수 초청 디너 쇼 등을 개최해 호평을 받았다”며 “당분간 별도의 행사 없이 홍보관을 운영할 방침이지만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회원들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골프계 전문가들은 “고 품격 사교문화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지방 골프장의 회원이 서울에서도 자부심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며 “조만간 도심 클럽하우스는 양적ㆍ질적으로 눈에 띄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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